사단법인 민족음악원

사물놀이30주년기념공연 - 신문에 났어요~ 조회수 : 2,208, 2008-01-31 16:47:03
민족음악원
14년만에 다시 뭉친 타악 장인들 '혼의 소리'  


1978년 4월, 서울 종로구 연서동 지하 소극장 ‘공간사랑’. 입구엔 ‘제1회 공간 전통음악의 밤’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고만고만한 더벅머리 총각 네 명이 잔뜩 긴장한 채 무대 위에 앉아 있다. 모두 흰색 한복 차림인 이들의 손엔 각각 북과 장구 징 꽹과리가 쥐여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끄러운 저 악기들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시끄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꽹과리가 먼저 운을 뗀다. 당 당 당그당. 이어 북과 장구, 징이 동시다발적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귀청을 찢을 듯한 굉음이 소극장을 가득 채운다. 몇 좌석 안 되는 방청객도 움찔움찔 몸이 달궈진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맥박이 빨라진다….

민속학자 심우성이 그 후 ‘사물놀이’라 명명한, 지금은 전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으로 자리 잡은 원조 한류 ‘사물놀이’가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을 재연한 것이다. 당시 북은 이광수, 장구는 김덕수, 징은 최종실, 꽹과리는 김용배가 맡았다.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으며 시대를 풍미한 이들은 작고한 김용배를 제외하고는 지금도 각자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다.

민족음악원을 설립한 이광수 대불대학교 전통연희학과장은 ‘예산족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김덕수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만들어 글로벌 광대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중앙대 국악대학 타악과 교수로 적을 옮긴 최종실은 후진 양성과 한국 타악의 세계화에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첫 무대 때 방청석에 앉아 있다 김용배 타개 후 꽹과리를 잡은 남기문은 남사당 부천도당예술단을 운영하며 역시 오늘도 채를 매만지고 있다.

그 후 30년. 2007년 1월 21일 이젠 흰 머리카락이 삐쭉삐죽 보이는 이광수 김덕수 최종실 남기문이 같은 장소에 같은 자세로 앉았다. 다당 다당 당당. 이젠 어엿한 타악 장인으로,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돌아온 네 명의 출중한 광대들은 다시 흥을 돋우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앞선 자도 뒤 선 자도 없이 한데 어울렸다. 초심으로 돌아간 광대들은 치고 치고 또 쳤다. 이들을 취재차 나온 기자도, 스태프들도 넋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로 구성된 드림팀의 환상적 퍼포먼스였다. 맛뵈기 시범연주였음에도 신명이 ‘공간사랑’을 휘감았다.

94년 ‘국악의 해’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뭉친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은 3월 6, 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특별 기념공연’을 갖는다. ‘세계를 뒤흔든 혼의 소리’로 평가받는 이들의 길잡이와 비나리, 삼도설장구가락, 삼도농악가락, 판굿, 그리고 명인 4인의 개인놀이를 한번 즐겨보자. 3만원∼10만원. 1577-5266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세계일보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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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원년 멤버들 그들이 다시 뭉쳤다…내달 6,7일 공연


“사물놀이는 제게 운명이었습니다. 두드리는 소리를 통해 커왔고, 두드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두드리며 살 겁니다.”(최종실 씨)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소극장 ‘공간사랑’. 30년 전 하얀 농민복을 입고 북과 꽹과리, 징, 장구를 두들겨대던 더벅머리 총각들이 다시 뭉쳤다. 바로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이다. 이광수 씨의 구성진 구음 ‘비나리’로 시작된 10여 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원년 멤버의 솜씨는 조금도 녹슬지 않은 듯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여기도 참 많이 변했네요. 숨쉬기도 어려웠던 1970년대 후반 여기서 작은 문화운동이 시작됐죠.”(김덕수 씨) “당시 전통 예술이 문화재 지정으로 박제화되면서 아무 데서나 놀이를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소극장에서 암암리에 활동을 시작한 거죠.”(이광수 씨)


다음 달 6, 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기념공연이 열린다. 김덕수(장구·56) 이광수(쇠·56) 최종실(북·54) 씨와 작고한 김용배(1953∼1986년) 씨를 대신해 남기문(50·징) 씨가 함께하는 공연이다. ‘원조 드림팀’ 멤버 3명이 한무대에 선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 이들은 전국투어와 미주, 유럽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984년 김용배 씨가 국립국악원으로 떠난 데 이어 최종실, 이광수 씨가 차례로 독립했다. 혼자 남은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씨는 사물놀이 한울림을 창단했다. 현재 최 씨는 중앙대 국악과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며 이 씨는 충남 예산군에 민족음악원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1978년 2월 28일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처음 태동한 사물놀이는 1982년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된 ‘세계타악인대회’를 통해 세계에 알려졌다. 이후 월드뮤직 재즈 힙합 등 다른 나라의 장르와 교류해온 사물놀이는 타악 퍼포먼스 ‘난타’ ‘도깨비 스톰’의 원류가 되기도 했다. 급기야 대영백과사전에 ‘사물노리안(samulnorian·사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란 신조어가 등록되기도 했다.


이광수 씨는 “그동안 뿌린 씨앗이 ‘1세대 한류’를 만들었다. 이제는 그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며, 김덕수 씨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풍물판제를 짜고 레퍼토리를 마련한다면 힙합, 재즈처럼 사물놀이도 ‘글로벌 음악’이 될 것”이라며 “전용극장과 연습 공간, 기념관 등을 갖춘 사물놀이 센터를 만들기 위한 기념사업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동아일보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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