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민족음악원

5월칼럼(고운심성) 조회수 : 1,643, 2009-05-31 23:58:56
우리민족의 고운심성


5월 중순 이제는 한낮이면 제법더위가 느껴지는 목요일, 안면도 꽃박람회 행사에 사물놀이 공연차 내려갔습니다. 행사장 가는 길은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자주 눈에 띄었고 봉사자로 보이는 행사요원들이 주차안내에 분주하였습니다.
규모가 있는 여러 주차장을 지나 무대 가까이 있는 7주차장을 찾아가는 길은 꽤나 에둘러 가는 길이라 행사장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는데 도착해보니 아직 이른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 거리는 것이 11시공연이 좀 이르지 않나 하고 생각한 것은 기우였습니다.

이름도 예쁜 꽃지 해수욕장의 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안면도 꽃 박람회장은 꽃과 바다가 어우러져 눈을 맑게 해 주었고 점심 무렵이 지났을 때는 사람들로 넘쳐 났습니다. 이 축제가 이렇게 전국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수많은 인파로 뒤덮인 것은 도대체 어떤 연유일까?
언뜻 뇌리를 스치는 것은 태안 이었습니다. 시커먼 기름때로 뒤덮인 바다,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멍들게 했던 태안!  그때 넋을 잃고 도저히 수습이 안될 성 싶은  바닷가를 바라보던 주민들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일 년여가 지난 지금 약 120만 명의 수 많은 국민들이 손수 기름때를 닦기 위해 태안을 다녀왔으며 여기 안면도 꽃 박람회 자리에는 우리 민족의 고운 심성,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새기며 무언가를 해야지 마음이 편안해 지는 그런 고운 마음들로 가득했습니다.

태안 연안 유류유출 피해로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고 수산물 판매와 화훼농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개최된 안면도 꽃 박람회는 무려 200만 명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기름유출의 당사자들은 아직도 책임을 몰라라 하고 뒷짐 지고 있지만 우리 민족의 고운 심성은 상처입고 멍든 자연과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습니다. 멍한 충격이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며 날이 갈수록 안타까움과 슬픔이 커집니다. 민주화 투쟁시절부터  대통령 재임시절, 그리고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그 소박함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그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가슴 시리도록 와 닿을까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권력에 눈 먼 사람들에게 덧없음을 깨우쳐 주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라는, 화합과 통일의 메시지를 주고 홀연히 가셨습니다. 님 이 가시는 길에 수많은 국민들이 가슴아파하고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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