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학교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며 지내다 보니, 행복했던 1주일이 떠올라 감사의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조금씩 성장하고 나아지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며 아내와 엄마, 교사로서의 힘든 많은 일과 생각을 과감히 놓아 버리고 오로지 사랑하는 나 자신만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에 캠프는 제게 너무도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를 설레이게 하시는 멋진 이광수 원장님!
늘 반갑게 맞아 주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 먹이려고 애쓰시는 예쁜 사모님! 감사합니다.
처음엔 모두가 손경서 선생님의 수려한(???) 외모에 반해 모인 선반 설장구반이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선생님의 겸손하고 따뜻한 인품과 감동적인 교수법에 매료되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반복 연습으로 몸에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시는 여유로움, 틀린 부분을 바로 지적하지 않으시고 전체적으로 다시 설명한 후 마지막에 틀린 사람에게 살짝 눈을 맞추어 주심으로써 기죽지 않고 스스로 고칠 수 있게 하시는 배려...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께 배운 것처럼 아이들을 마음으로 가르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행복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반 참 좋은 선생님들...
악기를 못치는 밤 10시만 되면 모두가 연습실에 모여 입장단과 동작만으로도 나름 열심히 연습을 하다 절로 신명이 나면 살사, 자이브, 시건방춤, 막춤도 추고 우리 반만의 귀여운 애교 동작들을 함께 연구하면서 까르르 웃던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요구르트로 반장 자리를 유지하시는 몸개그의 달인 반장님, 화려한 외출 후 빵을 듬~뿍 사오신 바람직한 가야금샘, 절대 동안 미남이시네요~ 광중씨, 언제 봐도 단아한 풀잎 향기 현주씨, 제일 열심히 연습하는 참한 새색시 은실 선생님, 늘 총무로서 궂은 일 다하는 훈련조교 천사 허정씨, 보조개 이쁜이 깜찍 경욱씨, 조재현 닮으신 차히터 인심 좋은 남철 선생님, 누님들께 애교만점 참치 금동씨, 저녁 연습에만 살짝 나타나는 착한 미소 찬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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