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민족음악원

벨기에 아가씨를 기억하시나요 조회수 : 2,319, 2010-09-14 14:23:56
박복진 홈페이지홈페이지

친애하는 큰 선생님 이 광수 원장님, 사모님
그리고 민족 음악원 여름 캠프 수강생 여러분,

지난 여름 캠프 때
제 1 기 수강생으로 보냈던 예산의 민족 음악원 그 날들이 어찌나 그립고 그리운지
마치 그믐날 야밤에 시골 울타리 담을 넘어 하룻 밤 풋 사랑으로 모닥불을 같이 지핀  처녀 생각에
길고 긴 하루 해가 다 가도록 그 울타리만 쳐다보는 선머슴 심정입니다

오늘
이 메일을 정리하다가
그 때 우리와 같이 수강중이었던 벨기에 아가씨와의 이 메일 교환 내용이 있어
혼자 보기가 아까워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읽어봅니다

사연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의역을 해 봤습니다

++++

비오렛 양 보세요,

지금쯤 서울에 다시 올라와서
여기 저기 구경하느랴고 정신이 없겠군요.

이번에 민족 음악원 여름 캠프에서 만났던 박복진 ( BJ )입니다.

거기에서 같이 머무는 동안 아셨겠지만, 네 우리나라 음악인  국악은
딱이나 긴 설명이 없이도 왠지 참 좋아요. 그런 우리 소리를 좋아하시는 비오렛 양을
바라보는 저 또한 정말로 우쭐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우리 소리를 공부하시는데
혹시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을까요.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이야기 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시골을 아주 좋아하신다고요?
그럼 별로 특별하게 좋지는 않지만 기회가 되면 우리 시골 집에도 한 번 들려주세요.
서로 일정을 맞춰 이야기 나눈데로  오는 8 월 19 일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연락을 주시면 어데서 만나서 어떻게 갈건지 제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제 차로 제가 모셔야지요.

아마, 제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8 월 19 일 오전 9 시에 만나, 제차로 저희 양평 시골 집
으로가게 되면 한 시간 정도 걸리고, 때 되어 점심을 먹고 2- 3 시간 정도 머무시다가,
제가 양평 읍네까지 모셔다 드리면 거기서 직행버스를 타고 동서울 터미널가지 갈 수 있는
데 그곳에서 바로 지하철을 타면 서울 숙소로 쉽게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럼 연락을 기다립니다

박복진
울트라 마라토너
장구잽이

++ 민족음악원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동봉합니다


Dear Miss. Nys Violette,


I hope you are back to Seoul again in safe and are enjoying your stay.
It was so nice to know of you at the academy of Korean Traditional Music.

You see I like our traditional music so much and no doubt it is my pride.
Seeing that you like our traditional music, I would like to do whatever it is
possible to help and please let me know if anyting needed from my side.

I understand that you like to see our country side while you are here in
my country, I want to invite you at my cottage on the 19th of August, like we
have discussed previously.

If this is still valid, please let me know, so that I can let you know of a place
we are to meet and then I take you to my place driving my own car.

My plan is to pick you up at 09:00 in Seoul, in the morning of 19th Aug,
then we drive to my cottage, one hour away from Seoul.
Then you may stay 2 - 3 hours at my place, having a lunch together,
then I will take you to a town bus terminal nearby for a ride, which will take
you directly to Dong Seoul Bus Terminal, taking about one hour, and then you
can take a subway there easy.

I would appreciate your response , many thanks

Regards
BJ
Ultrarunenr and a percussionist

+ attached are pics that I took at the academy

+++++


아이쿠 !   약속을 해놓고 회신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미 늦어 내일 아침에 만날 수는 없게 되겠군요. 그렇치요??.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군요.

이번 한국 여행은 정말 멋있었어요.  그중에서도 민족 음악원 여름 캠프가 제일
멋있었어요.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얼마나 아쉽던지요.

다음에 갔던 필봉은 제 기대에 못미쳤어요.  저 자신 이미 피곤해서이기도하지만 그곳은
민족 음악원과는 달리 어수선했어요.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필봉에서는 하룻밤만 보내고 이튿날 바로 전주로 갔지요. 거기서도 어찌나
예산 생각이 나던지 바로 예산으로 또 달려가고 싶었지요. 아니면 못 가본 진도거나...

아무튼 전주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일정보다 빨리 바로 서울로  그냥 돌아왔는데
오랜 타관 생활로 조금은 지치기도하고 집 생각도 나고 고국인 벨기에의 친구 생각도
나고 해서였나봐요.  그건 그렇고 벌써부터 예산 생각이 나 다시 한 번 또 가고 싶어요.
예산은 그곳의 선생님이나 같이 배우던 분들 그리고 분위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제 남자 친구에게 그렇다고 죄 말해주니 자기도 겨울 캠프에 오고싶다고 합니다.

혹시 겨울 캠프 일정이 잡히면 알려주세요.  직장 일로 일정을 상당히 빨리 조정해야
하니 가급적 빨리 알고 싶습니다

아하, 한 가지... 보내준 사진 정말로 고맙습니다.  원장님과 같이 찍은 정말로 소중한
사진이네요.  이번에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정말로
고맙습니다.

반복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예산에서 만나 알게 되어 정말로 좋았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인 벨기에로 오게 되면 연락해서 서로 만나요. 뭐 우리 집에서
머물러도 좋구요.  그럼 서로 연락하기로 해요.  Face Book 에 올라 온 BJ 의
사진 몇 장 잘 보았습니다. 친구로 등록하기를 요청해 놓았으니 확인해 보시고요.

그럼 안녕 !

비오렛


I am very sorry I could not answer your email earlier. Now it's impossible that we meet tomorrow morning. It's too bad, but I guess we get more occasions later. I enjoyed my stay in Korea very much, especially the week at Minjokeumakwon, this was the best ever in my whole stay. I wish I had stayed longer there. P'ilbong was not as much my cup of tea. Maybe because I was too tired, maybe too many people and team building... Well, maybe I try it again later, with a group of friends. Finally, I left P'ilbong on the second day and went to Jeonju. I was then considering many options, like go back to Yesan, or go to Jindo. Finally, I stayed a few days in Jeonju and headed towards Seoul a few days earlier than previously planned. I feel very tired and kind of home- or friends-sick. Though I know I want to come back as soon as I can, especially to Yesan. I liked the athmosphere and the people there very much. I talked about it to my boyfriend, and he wants to come too. If we're lucky, maybe as soon as the Winter Camp!? By the way, do you have any information about Winter camp at Minjokeumakwon? Like the dates for example. I need to plan very early with my job. Oh yes, and thank you very much for the pictures you sent me. They are very precious to me, for I didn't have a camera with me, so almost no pictures. And your pictures are quite nice, I like them very much ;) It was a real pleasure meeting you in Yesan. If you come to Belgium, please let me know. You're even welcome to stay at our home if you wish to. I hope we keep in touch. I found you on Facebook I think, just sent you a friend request.

Best and warm regards,

Violette

+++

감사합니다

멀리 양평에서
즐거웠던 민족 음악원 여름 캠프를 회상, 훌쩍거리며

춘포
박 복진
올림




댓글댓글 : 0 인쇄 추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날짜
665  2011년 여름캠프 개최안내 민족음악원 1748 6/28, 1:43 pm
664  제11회 예산사물놀이 경연대회 개최안내 민족음악원 1868 9/08, 11:55 am
663  대천명 DVD 구입하고 싶습니다 바당 1342 10/25, 3:48 pm
662  2011 부포반의 어느 분 사진 덧글2 이미지 최정은 1649 8/17, 2:39 pm
661  2011년도 민족음악원 사물놀이 여름캠... 덧글2 편도성 1884 8/06, 10:50 am
660  휴유증 남는 여름캠프.. 덧글1 조민경 1612 8/03, 4:10 pm
65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2008)의 연주 - ... 임경진 1608 6/19, 10:22 am
658  피플에 나오신 이광수 선생님 임경진 1632 6/19, 10:17 am
657  2011년 4월말 캠프를 다녀와서 이미지 편도성 1924 4/25, 1:32 am
656  이영광악장님의 회심곡이 불러내주신 나... 박복진 2223 1/27, 11:15 am
655  K 시인에게 보내는 양막리 편지 박복진 2083 1/19, 9:57 am
654  2011년 겨울방학 2차캠프를 마치며...... 덧글1 안종혁 1843 1/14, 8:08 pm
653  2011년 겨울캠프 사진 덧글1 이미지 1996 1/11, 10:14 pm
 벨기에 아가씨를 기억하시나요 이미지 박복진 2319 9/14, 2:23 pm
651  국악에 빠진 호주드러머 이야기 <땡큐... 이미지 조수빈 2369 9/08, 6:53 pm
Copyright 1999-2022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