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민족음악원

11월 주말공부가 있기까지 24시간<1> 조회수 : 2,522, 2006-11-19 22:52:02
토요일 오전7시
눈을뜨자마자 오늘이 주말캠프인데 어쩌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기분이 어수선한 가운데  첫째는 밥먹여 학교에 보내고 ...  계속 고민중이다.
시어머니는 편찮으시고, 남편은 인도네시아에 출장가서 내일오고, 친정엄마는 내일이 환갑이라 집에 손님이 잔뜩..... 애를 맏길 곳이 없다....
'아...이번달에는 어쩔수 없이 못가겠구나'  포기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안갈려고 마음 먹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둘째랑 셋째는 아직 자고 있다.

오전 9시
둘째랑 셋째는 일어나서 뿡뿡이를 보고있고, 난 아직도 주말캠프를 포기를 못하고 있다.
혜경이에게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있는 주말교사반 수업을 부탁하니 혼쾌히 응해준다. '항상 고맙다'.
부산에 주영씨에게 전화하니 부산역에 기차표를 끊으러 가고있단다.
대구역까지만 끊으라고 하고 대구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오전10시
정신없이 애들 밥먹이고, 나도 대강 한술뜨고, 세탁기 한번 돌리고, 애들 씻겨서 옷입히고, 애들 여벌옷 가방싸고, 비나리 악보 챙기고, 365코너에서 돈찾고.... 엄마환갑에쓸 떡을 내가 주문하기로 했는데 ...아... 모르겠다...떡까지 주문하고 떠나면 늦을것같다....  

오전11시
집을 나서서 동대구역으로 향한다.   애들은 벌써부터 차에서 싸운다.  차에 기름도 채워야하는데...
실내슬리퍼를 한켤레만 챙기면서....'민족음악원에 슬리퍼가 많이 낡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때는 내가 부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전12시
동대구역에서 주영씨를 기다리다 15분쯤에 만났다.....여기에서 인터체인지 올리는 길이 막막하다..
시내를 가로질러 서대구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목천 IC도착하니 3시쯤.
밥먹을 시간이 없다.  대강 김밥과 빵을 사서 차에서 먹으며..

오후4시
민족음악원도착.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조용하다.
비나리반 3명 이번에는 LA에서 오신분이 일찍와서 기다리고 계시다.
사모님이 우리애들을 반갑게 맞아주신다.  사실은 너무 부끄럽다.
사모님은 여자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원장님이 나를 뻔뻔한 사람으로 보지나 않은까 걱정이된다.
별얘기없이 사무실에 등록하고 바로 수업시작...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불러 보라고 하시는데...
"천개------"  전혀 다른 두개의 청으로 끝까지 불렀다.
속으로 웃었다.
예산까지 오는 차안에서는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 비슷한점이 많다고 웃었는데...노래는 진짜 아니다....  듣다가 너무하다 싶은지 원장님도 웃으신다....
그래도 각자의 청으로 끝까지 불렀다....

오후6시 30분
저녁식사  닭백숙....  닭죽....너무 정신없이 먹었다.
저녁먹고 사물놀이반 사람들이 모두 여자여서 여자숙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다들 너무 너무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이다.
사모님이 오셔서 죽을 그만큼먹고 또 뭘 먹는다고 놀라신다.   먹고있는 우리도 놀라운데 보는 사람은 아마 더 놀라지 않을까 싶다.  과자를 슬그머니 감춘다.
사모님이 은행을 한봉지씩 나누어 주신다.  가슴이 먹먹하다.

저녁 8시
밤공부 시작
본격적으로 한소절씩 끊어서 한명씩 불러보게 하고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신다.
선생님왈 "어영문하 각사내 각도각읍을 마련제 가 블랙홀이야"  
그 부분에 줄을 긋고 블랙홀이라고 적는다.....
지난달에 새로배운 부분을 몇번 더하고...
강사선생님을 불러서 반주하게 하시고 꽹가리 치면서 한번...
꽹가리 소리가 답답한지..30분에 걸쳐서 꽹가리만 따로 수업해 주시고...
평소보다 좀더 늦게 마쳤다.

저녁 10시50분
모두 악기를 가져오라고 하셔서 원장님과 단원여러분들과 한판 신나게 놀고...
용산에서 온 언니가 회를 준비해와서 가볍게 한잔!
마치니 새벽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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