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내린 비로 많은분들이 못오시면 어쩌나하고 고민했던 예산족 충주공연.....
하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자리를 메우신 많은 충주분들은 아직 마르지않은 옷을 추스리기도전에
서서히 이광수 선생님의 비나리를 시작으로 꽹과리소리...장구소리...북...징...피아노..퍼쿠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잔잔했던 처음과 달리 숨을 고르시듯 길게 들이마시고 연하게 때로는 깊게 내쉬고
서로의 각기다른- 전혀 앙상블이 안될것같은- 그많은 소리가 한순간 어우러지고 자지러지고 바다가
사자후를 토하듯 순식간에 시간은 흘러가는듯...
모든 힘을 모아서 공연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같이 보시던 충주분들도 아마 전율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쏟아내고 있었다..한순간 침묵과 눈들은 오로지 무대의 일곱 분들에게
향해가고 있었다....
거친숨이 느껴질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박수가 이분들의 노력과 고통을 알게 해주던 너무
훌륭한 공연이었다....
개인적으로 같이 갔던 친구들은 그날밤 계속 그 감동으로 얘기꽃을 피웠다....
아쉽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하지 못했다는거.....
대보름때도 비가 와서 맘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비가 와서 넘 아쉬웠던 날이었다...
하지만 공연을 보신 충주의 많은 분들은 그 감동을 가지고 잘 가셨으라본다....
고생하신 예산족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바쁘신데도 충주에서 공연에 애쓰신 이영광 악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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